美와 中, 둘로 쪼개지는 인터넷세상…'글로벌 앱' 사라진다

작성자
수퍼우먼
작성일
2020-08-20 05:30
조회
439
격화되는 G2 'IT패권전쟁'

트럼프, 틱톡·위챗 금지 명령 화웨이는 사실상 美서 '사망'

中은 오래전부터 美기업 견제 구글·페북·아마존 등 진출못해

美 바이든정부 들어선다해도 中압박전략에는 변화 없을 것
막힘없는 IT세상 균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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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중국 중심의 인터넷과 미국 중심의 인터넷으로 쪼개지는 걸 거예요. 중국 인터넷 산업은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죠. 하지만 감시와 검열이 일상화돼 있는 정권하에서 탄생한 인터넷 기업들은 우리(미국)에게 진정한 위협입니다.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을 보세요. 6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죠. 이 나라들은 중국이 자유를 제한한 상태에서 개발한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를 받아들여야만 할지 몰라요."

최근 나온 말이 아니다. 무려 2년 전인 2018년 9월 19일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한 이벤트에서 했던 말이다. 구글은 오래전부터 중국 내 사용이 막혀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2010년 중국이 '만리방화벽'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차단 시스템을 세우면서부터 퇴출됐다. 당시 구글뿐만 아니라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접속이 차단됐다.

하지만 구글은 인터넷 인구 9억명이 존재하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2016년부터 중국 시장을 뚫기 위해 중국 검열 기준에 맞는 인터넷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드래건플라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노력은 어떤 결실도 맺지 못했다. 자국 인터넷 산업 발전은 물론 인터넷 검열을 위해 중국은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인터넷 기업의 진출을 막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슈밋이 "인터넷 세상은 미국 중심과 중국 중심으로 나뉠 것(bifurcation)"이라고 말한 배경이다.

현재 미국 빅4 테크기업 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 중에서 성공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곳은 애플밖에 없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만리방화벽에 막혀 있고, 아마존은 2012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7년 뒤 중국 이커머스 사업자들과 경쟁에서 밀려 중국 내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를 중단했다.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차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을 낳았다.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으로는 텐센트(위챗 개발사), 알리바바, 바이두, 바이트댄스(틱톡 개발사) 등이 꼽힌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위챗·틱톡을 미국에서 금지시킨다는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알리바바의 사업까지 미국에서 금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주변국을 활용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강경 대응을 내놓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강경책은 대선이 다가오면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언론도 틱톡이 2018~2020년 수백만 명에 달하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중국 바이트댄스 서버로 전송해 왔다는 보도로 이런 강경책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 틱톡은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사업 부문을 묶어서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인수 후보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래리 엘리슨 창업자가 이끄는 오라클,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이 있다. 가격 논란 등으로 인수 협상이 결렬되면 틱톡은 9월 15일께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된다.

미국과 중국의 이런 조치들 때문에 정보기술(IT) 세상의 교류는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활성사용자 수십억 명을 보유한 애플리케이션(앱)이 새롭게 탄생하기는 어렵게 됐다. 현재 인터넷 사용자는 중국 9억명, 인도 6억명, 동남아시아 4억명, 미국 3억명, 유럽 2억명 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 IT기업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면서 인도 역시 지난 7월 틱톡, 위챗 등 다수의 중국 앱 사용을 금지시켰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이 쪼개진 상태에서 10억명 이상 활성사용자를 확보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등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최악의 경우 아이폰 출하량이 25~30%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만일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위챗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중국인들이 아이폰 사용을 급격하게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최근 본인 동영상 방송에서 "IT 세상부터 글로벌라이제이션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미국 대통령이 바뀐다고 해도 인터넷 세상이 다시 평평하게 돌아가기란 어렵다는 전망이 다수설이다. 비록 민주당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다 하더라도 중국에 대한 견제적 입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같기 때문이다. 틱톡, 위챗, 알리바바 등 중국 IT기업들의 미래를 볼 수 있는 하나의 선례는 화웨이다. 미국은 크게 세 차례에 걸쳐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지난해 미국 기업들로 하여금 화웨이에 반도체 칩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시켰고, 올해 5월에는 미국에서 만든 반도체 장비를 이용해 화웨이를 위한 프로세서를 만드는 것을 중지시켰다. 또 지난 17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술로 만들어진 어떤 반도체도 화웨이로 판매되는 것을 막았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사실상 전 세계 어떤 반도체 회사도 화웨이를 상대로는 반도체를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며 "미국은 사실상 화웨이가 사망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틱톡, 위챗, 알리바바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미국 진출을 금지당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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