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민 통합 외치며…"나는 어둠의 편 아닌 빛의 편"

작성자
수퍼우먼
작성일
2020-08-21 07:10
조회
603
美 민주당 후보수락 연설

코로나 부실대응 트럼프 겨냥 '마스크 전국 의무화' 첫 공약

숨진 장교출신 장남 부각 아픈 가족사로 표심 자극

말더듬이 소년 지지영상으로 자신의 약점 적극 역이용

"허약한 후보 공세 방어" 평가


"우리의 현직 대통령은 국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의무에서 실패했다. 그는 우리를 보호하지 못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수락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 대통령(this President)'라고 부르며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 대통령이 재선하면 감염자와 사망자는 계속 최고치에 머물 것"이라며 "대통령은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기적은 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취임 후 첫 번째 과제로 코로나19 대응을 꼽은 뒤 검사와 의료장비 보급을 확대하고 마스크 착용을 전국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은 100년 만의 팬데믹,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1960년대 이후 인종 정의에 대한 가장 강력한 요구, 기후변화에 대한 위협 가속화 등 4가지 역사적인 위기가 겹쳐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연설에서 통합과 미국의 영혼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것은 보수층과 중도층 유권자에게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나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이지만 미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단지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주)나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주)가 충돌하는 이익의 집합체가 아니다. 우리는 그것(집합체)보다 훨씬 크고 나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민주당이 배출한 최고의 대통령으로 꼽히는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소환했다.

그는 "거의 100년 전 루스벨트는 대규모 실업과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의 시대에 뉴딜 정책을 선언해 미국을 되살렸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표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영혼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트럼프 시대를 '암흑'으로 규정하고 빛의 편이 되겠다고 말한 대목을 두고는 이날 연설의 하이라이트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 언론도 대체로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반세기 가까운 정치인생에서 최고의 연설을 했다고 평가했다. 보수 언론인 폭스뉴스의 앵커 크리스 월리스조차 "바이든이 허약한 후보라는 트럼프 측 공세에 구멍을 내는 효과적인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5분간 연설에서 한두 번을 빼고는 특유의 말을 더듬는 버릇이 나오지 않았다. 그의 정신건강이나 체력에 딴지를 걸어온 트럼프 캠프를 머쓱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 마지막 날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닌 자산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오히려 노출시켜 역이용하는 전략을 적절하게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찬조 연설자 중 '백미'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뉴햄프셔주에 사는 13세 소년 브레이든 해링턴이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처럼 말을 더듬는 소년이었다. 영상에 출연한 해링턴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문제를 고치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소개한 뒤 "조 바이든이 아니었다면 오늘처럼 여러분에게 말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나 같은 사람이 부통령까지 됐다는 게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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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을 공략하기 위해 2015년 뇌종양으로 숨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장남 보 바이든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전략적인 포석이었다. 군 장교 출신인 보 바이든은 영상물에 군복을 입은 장면이 여러번 노출됐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강조함으로써 코로나19 피해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약점으로 꼽힌 경제 분야에서도 제조업 일자리 500만개 창출을 공약하며 '일자리 창출'을 앞세워 당선됐던 트럼프 대통령을 벤치마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급여세 감면을 비판하면서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예산 확보를 강조했고 개방적인 이민 정책과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부자와 대기업을 향해서는 "누구도 처벌하지 않겠다"며 "다만 부자들과 대기업들은 공평한 부담을 해야 한다"고 했다.

유색인종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샬러츠빌 백인 폭동 때 "양쪽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을 상기시킨 뒤 "그 순간에 출마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의 바이든 전 부통령 고향 동네를 방문해 "바이든은 극좌의 꼭두각시"라고 맹비난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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