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공식 대선후보 된 날, 관례 깨고 마이크 53분 잡은 트럼프 [출처: 중앙일보] 공화당 공식 대선후보 된 날, 관례 깨고 마이크 53분 잡은 트럼프

작성자
수퍼우먼
작성일
2020-08-25 04:28
조회
468
미국 공화당이 24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올해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러닝메이트로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을 다시 지명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서 트럼프·펜스 공식 선출
'깜짝' 등장한 트럼프 "민주당이 선거 훔치려 해"
찬조 연설자들, '좌파·사회주의'로 바이든 공격
"백신 연내 개발, 내년엔 정상으로 복귀"


지난주 민주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각각 대통령ㆍ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데 이어 공화당도 후보 선출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대선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다.

공화당은 이날 오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개막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336명이 모여 공개 투표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뽑았다. 50개 주와 미국령 등 57개 지역에서 온 대의원들은 알파벳 순서대로 지역을 호명하면 경선 결과를 보고하는 ‘롤 콜(Roll Call)’ 방식으로 투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 표도 내주지 않고 대의원 표를 싹쓸이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의원 2550명을 확보해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대회 마지막 날 수락 연설을 하는 관례를 깨고 이날 바로 무대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대회 마지막 날 수락 연설을 하는 관례를 깨고 이날 바로 무대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깜짝’ 등장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대의원 과반이 확보되자 ‘롤 콜’ 진행을 중단하고 대회장인 샬럿컨벤션센터에 깜짝 등장했다. 이에 공화당원들은 “4년 더(Four more years)!”를 외치며 열기가 피어올랐다.

흡족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저들(민주당)을 정말 미치게 하려면 ‘12년 더’를 외쳐야 한다”고 말해 분위기를 달궜다. 그러자 객석에서는 “12년 더”를 연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로 공식 지명된 뒤 전당대회 마지막 날 수락 연설을 하는 관례를 깨고 이날 무려 53분이나 마이크를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나라가 끔찍한 방향으로도, 훌륭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기로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코로나19를 이용해 선거를 훔치려 한다”면서 경제 재개를 미루는 등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어 “증시가 최고점 기록을 깰 준비가 돼 있다. 강력한 V자 반등이라고 얘기한다”면서 “역병(plague)이 돌기 전을 생각하라"고 말했다. 사상 최고 호황에서 코로나19 때문에 급락한 경제를 자신이 재선되면 되살릴 수 있다고 장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날부터 등장하는 파격을 보인 건 대의원 투표도 온라인으로 진행한 민주당 전당대회와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규모를 축소했지만 ‘오프라인’ 전당대회에 대통령이 직접 등장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펜스 부통령도 이날 무대에 올라 대의원들에게 인사했다.


"민주당 뽑으면 사회주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이날 바이든을 “급진주의 좌파”로 묘사하며 이들이 정권을 잡을 경우 미국은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찬조 연설에선 '사회주의'도 자주 언급됐다. 공포심을 자극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공화당 전략은 스윙 보터(Swing Voter)를 끌어들여 지지 기반을 넓히기보다는 기존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초점이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통합을 외치며 일부 공화당원까지 지지층을 넓히려 한 바이든 후보의 전략과 대비된다.

미국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은 24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연설에서 "할아버지는 학교를 못 다니고 면화 농장에서 일했지만 나는 흑인 최초의 하원의원에 이어 상원의원이 됐다"면서 "한 세대 안에 면화에서 의회까지(Cotton to Congress) 갔다"고 말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은 24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연설에서 "할아버지는 학교를 못 다니고 면화 농장에서 일했지만 나는 흑인 최초의 하원의원에 이어 상원의원이 됐다"면서 "한 세대 안에 면화에서 의회까지(Cotton to Congress) 갔다"고 말했다. [신화=연합뉴스]



유일한 흑인 공화당 상원의원인 팀 스콧은 “바이든과 해리스는 완전히 다른 미국, 즉 문화적 혁명을 원한다”면서 ”그들을 내버려 두면 이 나라를 사회주의 유토피아로 만들 것이고, 그 길은 특히 성공을 바라며 열심히 일하는 국민을 고통과 불행으로 이끈다는 것을 역사는 우리에게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스콧 의원은 할아버지가 학교도 못 다닌 면화 농장 일꾼이었지만, 자신이 하원의원, 상원의원이 되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한 세대 동안 면화 농장에서 의회로(from Cotton to Congress) 가는 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스콧 의원은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을 모두 역임한 첫 흑인이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24일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찬조연설에서 "트럼프는 힘과 성공, 바이든은 나약함과 실패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신화=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24일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찬조연설에서 "트럼프는 힘과 성공, 바이든은 나약함과 실패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신화=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바이든을 “사회주의 좌파”로 불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성과를 설명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은 다른 나라가 미국을 위협하게 놔뒀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유엔에서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제재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힘과 성공, 바이든은 나약함과 실패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22개국에서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 50여명을 구출한 것을 외교 성과로 내세웠다. 이 가운데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인질도 포함됐다. 이란·터키·시리아 등에 억류됐다 풀려난 인질 6명을 백악관으로 불러 대화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돈 트럼프 주니어는 24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아버지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돈 트럼프 주니어는 24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아버지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돈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처럼 '독설'로 바이든을 저격했다. 바이든에겐 미국이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기회가 있었지만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은 늪(Swamp)의 괴물”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그 안에 숨어 있다가 이따금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고개를 쳐들었다가 사라지곤 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이 바이든의 당선을 바란다고 주장하며 아버지가 붙인 별명 “베이징 바이든”을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룬 경제 호황을 언급하며 ”트럼프의 미국은 기회의 땅, 약속의 장소“라고 연설했다. 아버지와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배제하고 오롯이 정치 연설을 했다는 점에 미국 언론은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돈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이자 트럼프 캠프 재정을 담당하는 킴벌리 길포일은 24일 전당대회 첫날 찬조연설에서 민주당을 가리켜 "저들은 이 나라를 파괴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돈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이자 트럼프 캠프 재정을 담당하는 킴벌리 길포일은 24일 전당대회 첫날 찬조연설에서 민주당을 가리켜 "저들은 이 나라를 파괴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이자 트럼프 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하는 킴벌리 길포일은 “저들은 이 나라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파괴하고 싶어한다”면서 “여러분의 자유와 해방을 훔치고, 여러분이 보고, 생각하고, 믿는 것들을 통제해 여러분의 삶을 통제하고 싶어한다”고 웅변했다.

일반인 출연자들 사이에선 트럼프의 리더십에 대한 상찬이 이어졌다. 외과의사 GE 갈리는 트럼프가 신약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코로나 환자를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다면서 “강력한 리더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상영된 트럼프 업적 영상에서 코로나19를 다루기는 했지만, 미국 내 17만 명 넘는 사망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CNN은 비판했다.


'미국 우선주의' 유지…"동맹국 공정한 부담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집권 2기 과제로 ^일자리 ^코로나19 종식 ^중국에 대한 의존 끝내기 ^불법 이민 종식 및 미국 근로자 보호 ^미국 우선 외교정책 등을 꼽았다.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을 유지해 '끝없는 전쟁을 끝내고 미군을 집으로 데려오겠다'고 했다. '동맹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게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제조업 일자리 100만 개를 되찾아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체적으로는 10개월 안에 미국 내 신규 일자리 1000만 개, 신규 자영업 10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일정은 올해 말까지로 명시했으며, 내년에는 일상을 정상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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