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D램 세계 첫 양산… 삼성 ‘초격차 투자’ 성과

[커버스토리]세계 최대 평택 P2라인 본격가동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한 반도체 생산공장 평택 2라인(P2)이 30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축구장 18개 크기(12만8900m²)에 달하는 이 공장에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세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기반 D램을 양산한다.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근본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초격차’ 전략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30일 삼성전자는 P2 생산라인에서 반도체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D램(3세대 10나노급(1z) LPDDR5)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8년 1월 착공을 시작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P2 생산라인에서 양산을 시작한 EUV 기반 16Gb 모바일 D램은 역대 최대 용량 및 최고 속도를 갖췄다. 기존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보다 속도가 16% 빨라졌고, 이는 16GB(기가바이트) 제품 기준으로 풀HD급 영화(5GB) 10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이라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제품 대비 30% 더 얇게 16GB 제품을 구성할 수 있어 폴더블 스마트폰 등 두께가 중요한 전자제품에 최적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 부사장은 “P2 생산라인에서 생산하는 최첨단 EUV 기반 D램은 미세공정 한계를 돌파를 위한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제품”이라며 “프리미엄 D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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