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가장 뜨거웠던 8월…나스닥 상승률 9.6%, 20년만에 최고

작성자
수퍼우먼
작성일
2020-09-01 05:35
조회
484
뉴욕증시 유동성 랠리

S&P500 5개월새 35% 폭등
8월 MSCI 월드지수 6.6%↑
액면분할 테슬라·애플 강세

美증시거래대금 20% 차지하는 미국판 개미 '엄빠군단' 불붙어

실물경제와 괴리된 상승세
9월 FOMC·11월 대선이 변수



◆ 글로벌 증시 질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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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5개월 연속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각종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최근 5개월간 35% 상승했다. 5개월 연속 이런 속도로 상승한 것은 193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실물경제와 괴리된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면에서 상식의 역사가 새로 시작되고 있다. 그래서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나스닥은 지난 8월 9.6% 상승하며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이 같은 8월 상승률은 2000년 이후 최고다. 액면분할이라는 호재를 들고 나온 애플과 테슬라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영상회의 시장을 석권한 줌은 올해 5~7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6배 늘어난 6억6350만달러를 기록하며 주가가 폭등했다. 8월 월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984년 이후, S&P500지수는 1986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런 상승 랠리에 기름을 부은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너무 낮은 물가는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며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중앙은행이 신앙처럼 지켜온 물가 상승 억제를 사실상 포기하고 계속해서 돈 풀기에 나서겠다는 선언은 미국 증시에 다시 한번 날개를 달아줬다.

이외에도 로빈후드(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애플리케이션)와 풍부한 유동성을 발판 삼아 대거 등판한 '엄마·아빠 개미 군단(mom and pop traders)'의 강력한 매수세 등이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어왔다.

글로벌 증시는 동반 상승하고 있다. MSCI 선진시장지수인 MSCI월드지수는 8월 6.6% 올랐다. 8월 기준으로 44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 증시도 4~7% 올랐다. 일본 토픽스(TOPIX)는 8.2% 급등했다.

9월에도 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투자전략가는 "미래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향후 2개월간 두 번의 시험대를 맞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밝혔다. 첫 번째 시험대는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2% 넘는 물가를 용인하는 정책을 밝힌 뒤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 여부다. 두 번째 시험대는 11월 미국 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의 부양책이 나올지가 더 관심사다.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 9월에는 뉴욕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이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당선에 비해 증시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있다.

짐 폴슨 로이트홀드 수석투자전략가는 "앞으로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마저 주도할지가 관건이며 증시에서 민주당 승리는 하방 변수"라고 언급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은 전통적으로 하락장이었기 때문에 이런 징크스를 피할지 관심이 쏠린다. CFRA리서치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1939년 9월 1일~1945년 9월 2일) 이후 '대형주 중심' S&P500지수는 9월에 평균 0.5%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9월에도 이례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전망이 적지 않다.

베리 냅 아이언사이즈 매크로이코노믹스 연구부장은 CNBC와 인터뷰하면서 "오는 7일 미국 노동절 즈음 대선 여론조사가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며,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주요 투자자들은 9월보다 10~11월 증시 변동성(리스크)이 더 클 것이라고 보고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9월 개학에 따른 코로나19 사태 확산 여부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절과 더불어 오는 29일 열리는 '2020년 미국 대선 제1차 토론회'에 주목한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열리는 첫 대선 토론회이기 때문이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총괄은 "1960년부터 1972년까지 시위·선거를 분석한 결과 평화 시위인 경우 민주당 지지율이 2~3% 올라갔지만, 폭력 시위인 경우 공화당 지지율이 2~8% 올라갔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폭력적으로 번지는 인종차별 시위 상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에서 큰손으로 부상한 로빈후더(개인투자자)들의 활약도 중요한 변수다. WSJ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의 전체 주식 거래량 중 개인 거래 비중이 20%에 육박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개인 주식 거래량 비중은 19.5%를 기록해 통계가 있는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에는 이 비중이 14.9%에 그쳤다. 개인투자자들이 기관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경우도 많아 이들이 증시의 새로운 주도 세력으로 부상했다.

이들이 이탈하면 증시는 상승 여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주식 중개 거래 업체인 로빈후드와 찰스슈와브를 통해 나온 주식거래 주문을 실제 처리해주는 업체인 시타델시큐리티의 조 매케인 책임자는 WSJ와 인터뷰하면서 "올해 안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2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서울 = 김제관 기자 /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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