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馬 공략 나선 트럼프…경합주서 백인 표심잡기 총력전

작성자
수퍼우먼
작성일
2020-09-02 05:19
조회
528
트럼프, 폭력시위 커노샤 방문 강행

대선 주요 승부처로 판단
커노샤 잿더미 상가 찾아
법질서 내세우며 민주당 맹공
바이든은 주도권 싸움서 밀려

LA서 또 백인경찰에 사망사건
흑인남성 등 뒤에 20여발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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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경찰 총격으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사망한 뒤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해진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했다. 그는 가게가 불탄 상점주 6명을 만나 시위를 테러사건이라고 규정하며 민주당이 이를 묵인했다고 비난했다. [AP =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재선을 위한 승부처로 삼으며 경합주에서 백인 표심 잡기에 올인했다. 그는 1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해 폭력 시위에 불탄 상가를 누비며 '법과 질서'를 전면에 내세웠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대동하고 커노샤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25곳 이상이 불탔다"며 "이것은 평화 시위가 아니라 국내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커노샤는 반경찰·반미국 폭도에게 유린됐다"며 "극좌 정치인들은 파괴적 메시지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또 "경찰 내부에 조직적 인종주의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행보에는 경합주 표심을 노린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를 부각할수록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백인 유권자(서버번)들 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위스콘신주는 11월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는 핵심 경합주이자 백인 비중이 80%를 넘는 지역이다. 8월에 실시된 네 차례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세 번,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 이겼다. 모두 오차범위 이내 접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폭력 시위 배후론까지 제기했다. 그는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워싱턴DC행 비행기가 검은 유니폼을 입은 깡패들로 가득 찼다는 목격담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매우 어리석은 부자들이 시위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온라인에는 몇 달간 조지 소로스 등이 시위를 후원한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떠돌았다"며 "큐어넌 등 극우 극단주의자가 제기하는 음모론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역시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역방송과 인터뷰하면서 폭력 시위는 반대하지만 책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것 말고는 한 일이 없다"며 "나는 처음부터 폭력을 비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슈 주도권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주면서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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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538명 중 270명을 확보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48개 주가 '승자 독식' 제도를 채택해 단 1표라도 이기면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모두를 가져간다. 미국 역사상 전국 득표율에서 이기고도 대선에서 패배한 사례가 5번이나 있었던 이유다. 뒤집어 말하면 대선 승패는 결국 최대 14곳에 이르는 경합주가 좌우한다는 얘기다.

트럼프 선거캠프가 공을 들이는 지역을 보면 어느 주가 오는 11월 대선의 키를 쥐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제이슨 밀러 트럼프 선거캠프 선임고문은 지난 1일 TV 선거광고를 위스콘신, 미네소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5개 주에 집중 편성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마(大馬)'는 남부에 있는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3개 주다. 반대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남부 대마를 깨뜨리지 않으면 러스트벨트 경합주 전부를 석권해야 한다. 4년 전 대선에서 남부를 싹쓸이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3개 주를 수성해야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다. 특히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플로리다주는 아직 공화당이 우세하지만 만약 민주당에 뺏기면 패배가 유력해진다. 게다가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승부를 가늠하기 힘든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캠프가 광고 물량을 남부 3개 주에 쏟아붓는 배경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박빙 우위인 오하이오주, 아이오와주, 텍사스주 등과 남부 3개 주에서 이겨도 여전히 최종 승리를 위한 270명에 23명이 부족하다. 트럼프 캠프는 일단 각각 10명이 걸린 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주를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경찰이 20여 차례 총을 난사해 흑인 남성이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경관 2명이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며 흑인 남성 디잔 키지를 멈춰세웠고 이 과정에서 경찰을 때리고 도망가던 키지의 짐에서 권총이 발견되자 경찰이 그의 등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https://m.mk.co.kr/news/world/view/2020/09/906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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