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산불로 서울면적 6배 불탔다…캘리포니아 재난지역 선포

작성자
수퍼우먼
작성일
2020-08-23 08:21
조회
586


580곳서 동시다발 산불 발생
번개·폭염으로 산불 급속 확산
호주·캐나다 등에 소방관 요청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흘 째 계속되고 있는 산불로 22일(현지시간) 기준 서울 면적의 6배가 넘게 불탔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를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AP=연합뉴스]



AP통신과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58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지금까지 100만 에이커(4046㎢)의 산림이 불에 탔다. 이는 서울 면적(605㎢)의 6배를 뛰어 넘는다. 화재가 난 580여 곳 중 24곳은 지금까지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 당국은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산불”이라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형 재난이 발생했다"며 연방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지금까지 이 산불로 6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주민 10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 인력 1만4000명 이상이 투입돼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나파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을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외신에 따르면 산불의 규모는 지난 21일 두 배로 빠르게 커졌다. 이후 산불은 어느 정도 진화되는 듯 했으나 계속 퍼지고 있다. 이번 산불은 이상 고온 현상과 지난주부터 이어진 번개로 인해 급속하게 확산했다. 번개는 8월 15일 이후 무려 1만2000번 이상 쳤다.

캘리포니아주 소방 당국은 "산불이 바싹 마른 나무와 초지를 빠르게 휩쓸고 있다"면서 "일부 산불은 하룻밤 새 2배로 커졌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인접한 다른 주들에는 물론이고, 산불 진화 경험이 풍부한 캐나다와 호주에 소방관 파견을 요청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스에서 발생한 산불로 한 주택이 화염에 휩싸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국립기상청은 25일까지 번개로 인한 산불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멕시코에 상륙한 허리케인 제너비브가 미국 서부에 영향을 미치면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지역과 중부 해안 지대에 천둥·번개가 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예보했다.

한편 인구 4000만명인 캘리포니아주에선 지금까지 66만50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미국 주들 가운데 가장 많은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 사태와 산불, 폭염이 겹친 재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전체 1

  • 2020-08-25 11:11

    부디 천둥 번개 없이 지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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