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글로벌 빅5` 오르나

작성자
수퍼우먼
작성일
2020-08-06 06:13
조회
546

현대重,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추진
두산인프라코어 상반기에만 中서 굴착기 1만대이상 판매
두산 구조조정 탄력받을 듯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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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추진하면서 이번 인수전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 외에도 다수 대기업이나 유동성이 풍부한 사모펀드(PEF)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두산그룹 구조조정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6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달 중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입찰 과정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을 비롯한 잠재 인수후보들의 인수의향을 받은 뒤 다음달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 중국 시장에서 성과가 우수해 예비입찰이 시작되면 많은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올 상반기 중국에서만 굴착기를 1만대 이상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707대) 대비 10% 늘어난 수치다. 중국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2010년대 초 이후 9년 만의 최대 성과다. 지난 5~6월에는 중국 굴착기 시장에 진출한 해외 기업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 추진에 업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빅5` 건설기계 업체가 탄생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은 5위권까지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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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순위는 미국 캐터필러(12.6%), 고마쓰(11.9%), 존디어(5.5%), 히타치건설기계(5.5%), 볼보건설기계(5.2%) 순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각각 3.7%, 1.5%지만, 인수가 성사되면 단숨에 5.2%까지 상승하게 된다.

다만 중국법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가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FI들과 소송 중이라는 점은 이번 인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소송전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패소하면 7000억~1조원가량을 물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관문도 넘어야 한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 신청서를 수령하면 경쟁제한성 평가 등을 검토해 120일 내에 승인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한 재계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결합심사 과정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부 검토 작업 후 인수전에 참여할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게 현재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두산그룹 구조조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자금 3조6000억원을 지원받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이행하고 있다. 보유 자산과 계열사 매각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총 3조원을 마련하는 게 골자다. 이 가운데 1조원을 올해 안에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전지박 생산업체인 두산솔루스를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달 7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골프장 클럽모우CC도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185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 일부는 채권단에 상환한 상태다.

[정승환 재계·한상전문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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