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지킴이 week 18 친환경 설거지

헐... 30분 넘게 쓴 글을 다 날렸습니다. 정신 줄 잡고 다시 씁니다.

코로나 이후, 모든 식구들이 집에 있으니 하루 종일 식사준비하고 설거지를 하시죠?

이번 주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설거지.

어떻게 하면 좀 더 환경 친화적으로 할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식기 세척기를 선호하시나요? 아님 손 설거지를 하시나요?

저는 요즘 식기 세척기 수명이 거의 다 해가는지,

세제를 적게 넣어도, 잔류세제가 묻어나고, 골고루 세척이 안 되어서

소독이 필요한 경우 빼고는 손으로 설거지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미국에 와서 놀랐던 것 중에 하나가, 미국인들(교포남편 포함)은

물절약에 대한  생각이 한국인들에 비해 정말 부족한 것 같아요.

설거지 할 때도 물을 계속 틀어놓은 상태에서 비누칠을 해서, 세제도 펑펑 쓰네요

그래서 정말 힘들 때 빼고는 가능한 제가 설거지를 하고 있어요.

아들에게는 제 설거지 법을 훈련시키고 있고요.

환경챌린지를 시작하며, 생활 속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수세미입니다.

저는 엄마와 할머니께서 부지런히 떠 주신 아크릴 수세미를 애용해 왔어요.

지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였죠.

하지만, 아크릴 수세미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배출된다는 것을 알고

이제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처음에 선택한 천연 식물성 수세미는 제가 끊여서 부드럽게 하지 않아서 그런지

너무 뻣뻣해서 그릇을 닦기가 힘들었어요 (부드러워지는지 한번 삶아봐야겠어요. )

지금은 코코넛 추출물로 만든 솔과 대나무 손잡이가 있는

친환경 브러쉬를 쓰고 있는데, 용도에 따라 모양도 다르고 만족합니다.

첫 사용할 때는 며칠의 적응이 필요하지만, 장점도 많답니다.

1. 장갑 없이 뜨거운 물로 헹굴 때도 편리합니다.
2. 막 사용한 후라이팬을 물로 쓱쓱 닦기에 좋아요.
3. 위험한 채칼이나, 칼을 닦을 때도 안전합니다.
4. 약간 밥이 눌은 냄비도 불린 뒤에 힘 안 들이고 잘 닦여요
5. 사용후 탈 탈 털어서 걸어두면 냄새가 나지 않아요.

단, 세제를 수세미보다 머금고 있지 못해서 작은 그릇에 세제를 넣고 물에 풀어

브러쉬를 간간히 비눗물에 담궈가며 사용했는데,

오늘 드디어 고르고 골라서 설거지 비누를 주문했어요. 앞으로 더 편리할 것 같아요.

 가성소다와 저울, 핸드믹서가 준비가 되면,

집에 있는 비누를 최대한 이용해 설거지 비누를 만들어 보고 싶네요.

도공님들이 갖고 계신 친환경 설거지 팁은 어떤 것인가요? 댓글로 나눠주세요.

그리고 이 참에 설거지 비누, 친환경 브러쉬로 바꿔보시길 추천드려요.

변해야 할 것은 기후가 아니라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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